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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NFT 펀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NFT를 발행해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목표액 350억 원으로 설정된 '이재명 펀드'에 가입해 후원하면 정책 관련 일러스트 작품의 NFT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펀드는 2월 9일 출시 당일 마감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MBC, SBS 등 방송사들도 케이블 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수없이 복제, 방영되어 온 인기 프로그램들의 밈이 된 장면 일부를 잘라내 NFT로 만들어 팔고 있다.
원본 증명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하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인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데이터를 말한다. 고유한 데이터여서 바꿀 수 없다. 무한정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파일들을 NFT 형태로 만들면, 누가 디지털 파일을 소유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NFT로 증명하면 디지털 파일도 오프라인의 물성 있는 작품들처럼 소유하고, 재판매할 수 있다.
1억 2000만 원에 팔린 디지털 고양이
NFT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등장으로 탄생했다. 2017년 라바랩스라는 앱 디자인 스튜디오가 변형할 수 없는 독특한 아이콘을 부여한 토큰을 발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같은 해 12월 등장한 크립토키티 프로젝트는 NFT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더리움 기반 NFT 게임인 크립토키티는 고양이를 키우고 교배하고 사고팔 수 있는 펫 육성 게임이다. 사용자들이 키우는 디지털 고양이는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다.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파일에 불과한 고양이가 1억 2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찐팬이 되려면
NFT는 팬덤 경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대중 아티스트가 만들어 내는 복제품만 소유할 수 있었던 팬들이 진품 하나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입증할 수 있는 진품을 가진 팬이 아티스트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되는 새로운 팬 서비스도 만들어질 수 있다.
진짜 가치 있는 거 맞나요?
실제로는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증명서, 영수증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러 블록체인 기술들처럼 전력 소모가 크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반발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다. 원본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의 허락 없이 NFT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작품을 NFT화하고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도용 문제도 신고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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