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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

가장 포도즙에 가까운 와인
내추럴 와인은 전통적인 방식에 가깝게 생산한 와인을 말합니다.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기르고, 포도즙을 발효시킨 후 병입 과정에서 소량의 아황산염을 첨가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넣거나 빼지 않은 와인이죠. 옛날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발효된 포도즙에 가까운 형태를 추구합니다.
유기농 운동에서 힙한 와인으로
첨가물을 다량 사용한 대량 생산에 반대하는 생산자들의 운동에 가까웠던 내추럴 와인은 수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에서 300유로짜리 메뉴와 함께 내추럴 와인을 내놓은 건 상징적인 현상이었죠. 국내에도 내추럴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바가 늘고 있습니다.
톡 쏘는 신맛과 흙냄새
내추럴 와인은 기존 와인에 비해 강한 냄새와 탁한 색, 강한 신맛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포도 맛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죠. 그래서 생산자와 생산년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내추럴 와인의 아버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 생산자 쥘 쇼베는 내추럴 와인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여러 실험을 거쳐 80년대에 내추럴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토양이 식물을 지배하며, 토양의 건강을 해치는 현재 농업기술에서 벗어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죠.
대량 생산의 역설
1970년대 말, 현대화된 와인 생산 방식은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와인의 총 수출액은 10억 달러로 불과 20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였죠.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도 프랑스식으로 와인을 제조했고, 와인의 맛은 표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이나 빈티지(생산 년도)에 영향을 받는 정도도 줄어들기 시작했죠. 실험실에서 배양한 이스트로 빠르게 발효를 시작하고, 대량의 유황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빠르게 와인을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한 와인
내추럴 와인은 그런 첨가물에 반기를 들고, 포도 생산량과 지역에 영향을 받는 전통적인 와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품종과 생산지를 중시하는 ‘고상한’ 와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요. 지속 가능성, 새로운 소비 방식과 맞물려 내추럴 와인은 계속 주목받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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