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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불, 폭염, 홍수.. 다 이것 때문이야

Renzo D’souza/ Unsplash
인류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인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질학적으로도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걸 설명하는 단어래요. 기후 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지구 역사에 지질 시대로까지 기록될 정도라니 무게감이 느껴져요.

기후 변화는 인간 때문입니다

2021년 8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향후 20년 이내에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발표하며 기후변화는 “명백한 인간 행위”의 결과이며 그 부정적 영향이 “되돌릴 수 없는(irreversible)” 정도에 다다르고 있음을 경고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우리는 코로나와 기후위기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우리의 그 일상적 행위와 생활방식, 사회체제 등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악몽과 같은 사태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인간 행위가 지구(환경)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시대를 최근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용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인류세, 인류가 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시대

인류세는 1980년대 생물학자 유진 스토머(Eugene Stormer)가 처음 제시했으나, 2000년 노벨상을 수상한 대기 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을 통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말로 ‘인간이 지층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지구에 큰 영향’을 끼쳐 이제까지의 지질학적 시기였던 홀로세가 끝나고 새로운 지질시대를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인류세의 대표적인 증거로는 인간 인구의 빠른 확산, 행성 지표면의 30~50% 개발, 열대우림 실종, 댐을 통한 물길 변형, 에너지 사용의 기하급수적 성장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대기 중 탄소 비율의 변화이다. 대기의 구성은 멀리 보자면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12,000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변화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변화는 1784년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 이후로 일어났다. 인류세는 최근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산불, 가뭄, 홍수 등 환경재앙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과학계를 넘어 문화와 사회 전반에서도 큰 관심과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 유지희
저자가 파이퍼 에디터로 작성한 글의 일부입니다. 전문은 파이퍼 플랫폼이 론칭된 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