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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플론 프라이팬의 그 테플론! 만들 때 쓰는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켰다니

열을 가하면 바닥이 빨갛게 변하는 논스틱 프라이팬, 엄청난 발명품이었죠. 그런데 과거엔 이 논스틱 코팅을 할 때 썼던 물질이 강물 등 자연 환경과 사람 몸에 악영향을 끼쳤대요. 지금은 제한 규정이 생겼지만 앞으로도 오염 물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요.

논스틱 프라이팬의 이면

이야기의 시작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 (PTFE),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명은 테플론이다. 테플론은 D사의 최고 발명품 중 하나다. 처음에 테플론은 신의 선물로 불렸다. 특히 테플론이 코팅된 프라이팬 T사의 제품은 음식물을 조리해도 거의 눌어붙지 않기 때문에 주방의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
사실 테플론 자체는 아주 뛰어난 내부식성, 내화학성, 내열성을 가지는 물질로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신의 선물로 불릴만한 물질이 맞다. 그러나 테플론의 ‘과거' 원료 수지인 과불화옥탄산(PFOA, C8)과 이와 관련한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fluorinated alkyl substances, PFAS)이 문제가 됐다.
D사는 PFOA가 포함된 폐수를 약 50년간 주변 강에 무단 방류했고, 이 물질에 노출된 지역 주민들은 기형아 출산, 암 유발, 치아가 녹아내리는 등의 고통을 겪었다. 이 주제로 <다크 워터스>라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몸에 쌓인 독성 물질

2000년대 들어 PFOA를 비롯한 다양한 과불화화합물의 자연계 농도 분포 및 생물독성에 관한 연구들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인류가 이미 혈액 속에 과불화화합물이 존재하는 등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었다.
해당 연구들이 보고된 이후로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에서 PFOA의 제조 및 유통이 금지되었고, 독성이 밝혀진 물질들(PFOA, PFOS, PFHxS 등)에 대해 굉장히 까다로운 관리 기준(약 70 ng/L, 즉 물 1리터당 70 나노그램, 1조분의 70)을 도입하여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수준의 감시기준을 도입하여 모니터링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소를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테플론이 꼭 PFOA를 원료로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며, 현재는 PFOA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PFOA를 포함해 이미 독성이 알려진 물질들에 대해서는 규제치나 권고치가 설정되어 있고, 2020년 8월 한국에서도 PFOA 포함 제품의 수입 및 생산이 중지되는 등 까다롭게 관리되는 중이다. 다만 과불화화합물을 비롯한 신종 오염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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