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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이 뼈가 있는 동물이라고?

얘네 다 동물!
스폰지밥이 동물이었던 거,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뼈도 있다는 사실! 뼈 있는 게 왜 중요하냐면, 4억 년 전엔 뼈 없는 해면동물도 있었거든요. 뼈가 없어서 한참 동안 해면동물인 줄도 몰랐다고.

징징이는 뼈 없는 문어, 스폰지밥은 뼈 있는 해면

해면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미지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스폰지밥일 것이다.
해면은 바다 속 암석에 붙어있는 모습 때문에 과거에 식물로 오해 받았지만, 엄연히 동물이다. 스폰지밥은 해면동물 중에서도 오늘날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편(spicule)을 가지고 있는 해면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골편은 일반적으로 작은 바늘 모양을 한 뼛조각인데, 해면동물의 몸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골편은 해면동물을 분류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화석에서 골편이 발견되면 해면동물이 살았던 시기의 암석임을 알 수 있었다.

4억년 전 살았던 스폰지밥의 먼 친척은 뼈가 없다..?

그런데 골편이 없는 해면동물도 있다. 층공해면동물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억 7천만년 전, 지금의 중국 남부에 해당하는 남중국대지에서 처음 나타났다.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해서 실루리아기, 데본기의 해양생태계에 널리 번성했던 해면동물의 한 그룹이다. 층공해면동물 화석은 일반적인 해면동물과 다르게 골편이 알려지지 않았고 딱딱한 석회질 골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해면동물로 분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층공해면동물 화석
층공해면동물은 고생대에 살았던 해양 고착생물이다. 고착성 생물은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사는 생물로, 대표적인 예시로 산호, 말미잘, 미역 등이 있다. 생물초를 이루는 중요한 생물들 중 하나로, 층공해면동물을 연구하면 당시의 생물다양성과 해양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다. 층공해면동물의 분류가 잘 이루어지면 각 종의 성장 형태를 바탕으로 당시 퇴적 환경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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